주식 투자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증오하는 존재가 있다. 그것은 기관과 외국인. 기관은 그나마 98년, 2000년, 2008년 같은 폭락장에서 개미와 함께 매수 행렬에 동참하기라도 했었다. 외국인은 다르다.
외국인은 정말 소름 끼치도록 주가가 오를 때와 내릴 때 위로 발라먹고 아래로 발라먹고, 한국인들의 돈을 쪽쪽 빨아먹어버린다.
특히 개미들이 많이 모여있는 종목에 기관과 외국인이 합세하여 매도세를 퍼붓기 시작하고, 공매도 물량까지 잔뜩 쌓여있기까지 하면.. 그 기분은 다들 알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얄미운 것은 테마주다.
테마주에 외국인들이 슬금슬금 매수하기 시작하면 그걸 보고 개미들은 달려든다. 그리고 가격이 폭등하고 개미들의 매수 행렬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어느 날 올라가던 테마주는 폭락하고, 개미들은 허탈해할 때, 장이 종료하고 살펴보면 외국인들은 싹 다 매도하고 빠진 상태다.
한국장에서 외국인은 공포다.
해외주식 키움 전사들
생각해보면, 한국의 해외주식 키움 전사들이 미국인들 입장에선 외국인이다. 내가 매수하고 매도해도 미국인들이 볼 땐 외국인의 매매기록으로 보일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오묘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한국의 각종 미국 주식 카페들과 주식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젠 테마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위의 캡처 화면은 인베스팅의 GMPT 코멘트 창이다. GPMT은 한때 주식 커뮤니티들에서 화제가 됐고, 뜬금없이 키움 매수 상위 순위에까지 올랐었다. 심지어 김포모텔이라는 한국식 작명까지 붙을 정도로.
바로 어제 수많은 타의적 주식 졸업자를 양산했던 SUNW. 알 수 없는 한국인들의 매수세에 당황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매매에 미국 개미들의 당황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심 통쾌하기도 하다.
근데 한국장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위로 아래로 다 발라먹고 나가는데, 왜 미국장의 외국인인 한국인들은 테마주에 미국 개미랑 같이 망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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